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안 좋은 소식을 하나 전해드릴까 합니다.
제가 비록 현대차를 타는 건 아니지만, 한국인인 이상 외국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잘 되기를 바라왔는데...
북경현대의 공장 하나가 철수한다고 합니다.
현대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북경자동차와 합작을 해서 북경현대라는 법인을 만듭니다.
북경을 가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한때 택시로 아반떼 XD가 공급되었고,
중국 내에서도 현대의 인기는 꽤 좋았습니다.
2002년 첫 공장인 제1공장을 완공하고, 12월에 첫 차량인 쏘나타를 출시합니다.
이어서, 제2~3공장 까지 북경에
제4공장을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제5공장을 충칭에 짓는 등
파죽지세로 생산능력을 확대합니다...
그러나, 2017년 사드 미사일 방어 체계 문제로 인해 반한 운동이 있었고,
또한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기 때문에 판매량이 폭망이 됩니다(삼각떼는 얼마나 못생기면 출시를 안 함).
현대가 중국에서 이렇게 망한 이유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한번 특집으로 다뤄볼까 합니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2019년부터 공장이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현대는...
결국 북경 제1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 같습니다.
사실, 북경에 있는 공장 매각을 한 건 잘 한 것 같기도 합니다.
현대가 제1공장을 지었을 당시인 2002년과 비교하였을 때, 북경의 땅값은 어마어마하게 올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공항과도 가까운 위치이고,
당시에는 없었지만, 지금은 지하철 15호선이 생겨서 접근성도 예전보다는 좋습니다.
당장 한국만 생각해도, 2002년의 경기도 가격과 지금 경기도 가격을 비교하면... 차이가 어마어마하죠?
그러니, 북경에 있는 공장을 파는 게 매력적입니다.
다만, 아쉬운 건 현대에게 있어 중국 시장의 첫 발판이 되어준 곳이 바로 제1공장이라는 거죠.
위 차량은 2002년 12월 23일 북경현대에서 처음 출시한 쏘나타 차량입니다.
나름 유서 깊은 곳인데, 해당 공장이 매각된다니 좀 아쉽네요...
이는 아마도 1공장이 너무 노후화돼서 그렇지 않나 추측됩니다.
이렇게 매각되는 공장은 리샹이라는 중국의 친환경차 업체인 리샹이 인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리샹은 현재 판매 중인 차가 ONE 이라는 차 하나로,
전기차라기보다는 레인지 익스텐더 개념의 PHEV 차량으로 보시면 됩니다.
3기통 1.2L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데, 사실상 40.5kWh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라 보시면 됩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 생각보다 판매량이 좋아서,
2020년 5월 27에 만 번째 차량을 출고하였고,
2020년 한 해에만 32,624대를 판매하였습니다.
중국 홈페이지에서 중국인들 반응 보면...
역시 디자이너 까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현대의 중국 주력상품이 투싼(ix35)과 아반떼였는데, 아반떼는 넘나 못생겨서 삼각떼는 출시도 안 하고,
위의 AD로 2020년까지 버텼습니다.
거기다가, 새로 출시한 중국 전용 미스트라마저 완전 못생겼습니다.
한국에서도 삼각떼나 뉴라이즈 디자인에 대해 말이 많이 나왔고,
지금 더뉴그랜저 역시 디자인이 말이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현대"라는 브랜드빨이 있지만, 중국에서는 그런 게 없으니 이쁘거나 좋아야 잘 팔리거든요.
그나마, 새로 나온 아반떼가 그나마 잘 나온 편이고,
투싼까지만 판매량이 받쳐준다면 조금은 더 버틸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저 역시도 나름 북경에 1년 반 정도 살았었고, 현대공장이 북경의 한인타운인 왕징과도 가까운 편이라
기왕이면 잘 되면 좋은데, 이렇게 안 좋은 소식이 들리니 아쉽긴 하네요.
오늘은 이것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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