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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무엇이 현대자동차를 중국시장에서 몰락하게 만들었을까?

안녕하세요.

어제는 제가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중국 시장 성과가 어땠는지에 대해서 간단하게나마

설명을 한 번 드렸었구요.

오늘은 왜 이렇게까지 되었나?

한 번 써내려볼까 합니다.

아래 내용은 순수 제 추측이므로, 그냥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위의 그래프의 흐름을 한 번 보실까요?

현대는 2002년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차량 판매를 시작해서,

단시간 내에 순위권으로 진입을 합니다.

2011년까지 7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구요.

 

그러다가, 2012년

무려 일본 3사를 제치고 중국 시장 판매량 2위를 몇 년간 달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반일로 인한 불매운동입니다.

당시 센카쿠열도 분쟁으로 인해, 중국에서의 반일감정이 어마어마하게 격화되었습니다.

자동차나 공장을 파손함은 물론이고,

 

 

 

 

심지어 공안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도 일제라는 이유로 부숴버립니다.

당시의 상황이 어떠한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이러한 반사이익으로 현대는 2위로 껑충 뛰어오릅니다.

 

그런데, 반사이익으로 2위를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 걸 몇 년간 유지할 수 있는 비율은 무엇일까요?

바로 당시 차량의 인기입니다.

세단 쪽의 선두 주자인 아반떼 MD

 

 

 

그리고, 베르나(엑센트)

 

 

 

SUV에서는 ix35의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기아에서는 K3가 인기가 정말 많았구요.

이러한 주력 모델들의 성공에 힘입어 2015년까지 아주 장사가 잘됩니다.

 

 

그리고, 어느덧 2016년

중국 언론에서 사드 문제를 때리고, 중국인들의 불매운동이 시작됩니다.

 

 

 

 

예전에 일본차를 부쉈던 것처럼, 현대차도 이렇게 테러를 당합니다.

2017년이 불매의 절정으로 2004년 이후 첫 10위권 밖으로 밀려납니다.

이후로도 성적은 계속 안 좋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현대자동차가 사드 때문에 망했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여전히 일본을 싫어하지만, 2017년 이후로는 중국 시장에서 날아다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사실, 2017년 전에도 세카쿠열도 분쟁으로 인한 불매와 상관없이 일본 3사는 7위권은 고수했습니다.

 

 

 

 

불매운동이 심할 때도 잘 팔리던 일본차들이, 끝나고 나니 더욱 미친 듯이 팔려나갑니다.

그런데, 현대자동차는 복구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 왜 그런 걸까요?

 

 

우선 첫 번째로는 애매한 브랜드라고 보여집니다.

수십 년 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폭스바겐은 차치하고서라도, 일본 3사 대비 뚜렷한 매력이 없습니다.

 

 

 

위로는 독일, 일본 3사에 기가 눌리고 있는데,

아래로는 중국 브랜드들이 치고 올라옵니다.

가격으로는 중국 브랜드를 이길수가 없으니, 고급화라도 해야 되는데 계속 실패합니다.

 

 

 

 

이는, 비단 현대자동차 혼자 그랬던 건 아니구요.

현대자동차처럼 애매한 브랜드는 거진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시트로엥과 포드를 한 번 볼까요?

역시 자연스레 현대자동차처럼 도태가 됩니다.

쉐보레는 예외입니다.

뷰익이 워낙 잘나가서...

 

 

 

두 번째는 구원투수의 부재입니다.

회사가 어려울 때, 회사를 하드캐리 할 만한 차종이 전혀 없습니다.

제일 인기 많은 클래스가 아반떼인데, 삼각떼는 디자인이 도저히 감당이 안 되었는지,

2020년까지 아반떼 AD로 몰고 갑니다.

 

 

 

거기다가, 차량 판매가 안되니 신차를 투입할 여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위는 중국내 전략모델인 미스트라인데, 2013년에 출시했는데 2세대가 2021년도에 나옵니다.

 

 

 

쏘나타도 뭐...

뉴라이즈도 그렇고, DN8 역시 자신이 없는지 출시도 상당히 늦습니다.

 

 

 

 

거기다가 더 큰 문제점은 고가 차량이 계속 실패하자, 주력 판매 차종이 전부 저가형이 되어버립니다.

위가 현대에서 출시한, 중국차 가격수준에 팔고 있는 레이나 라고 하는 차량입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판매량도 적은데, 판매되는 차종들까지 저가 차종이다 보니... 답이 안 나오는 상황입니다.

 

 

 

 

다만, 요즘에는 신차 출시도 적극적으로 하고,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중국에서 팔려고 하는 모양새를 갖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G80e 전기차도 중국에서 최초 공개했구요.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입지가 어떨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하긴 합니다.

한국인 입장에서 기왕이면 잘 되었으면 하구요.

또, 이번에 북경현대 1공장이 철수한다고 하는데, 현대의 규모가 적어지면,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분들 일자리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거구요.

좀 더 열심히 하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한 번 작성해 본 포스팅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