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한국 시장에 열정적이지 않은 이유 - 부제 : ES300h 판매량

 

안녕하세요!

조금 조심스러운 주제이긴 하지만,

제가 포스팅을 하다 보면 렉서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신 분이 정말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만약, 저에게 일본 차량을 꼭 한 대 사라고 한다면 아마도 렉서스를 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반일 감정을 떠나서도 렉서스를 사고 싶지 않은 이유가 하나 있다면,

한국 시장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 국내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렉서스 LS500h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볼까요?

국내에는 올 3월에나 출시를 했지만,

미국이나 중국 시장에는 작년부터 이미 홈페이지에서 대대적으로 소개를 하였고,

2020년 11월에 있었던 광저우 모터쇼에 출품도 실제로 하였습니다.

 

 

 

 

이어서, 렉서스 ES300h 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역시 올해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하였습니다.

이렇듯, 렉서스는 중국과 미국 시장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위 모습은 이번에 렉서스 코리아에서 하는 프로모션입니다.

ES300h 국내 누적 판매 5만 대 돌파를 올해인 2021년도에 달성했다고 합니다.

 

 

 

 

렉서스 ES300h가 처음 도입된 건 2012년 말,

지금으로부터 무려 9년 전입니다.

약 9년 동안 5만 대를 판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어떨까요?

2020년 한 해 43,292대를 팔았습니다.

 

 

 

근데 더 한 건 중국입니다.

114,641대를 팔았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9년 동안 판매한 양의 2배 이상을 1년 만에 팔아치웠습니다.

이러니 한국 시장에 대해 미온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라면,

판매량이 낮아서 적극적인 영업을 못한다고는 해도,

2020년은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2019년에는 수입차 판매량 3위를 한 브랜드가 렉서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대한 대응은 적극적이지 않다고 생각을 하는데...대표적인 사유로는

 

 

 

1. 투입 모델의 부족

1.1 미국 시장

ES250 및 ES350 모두가 투입되며,

ES250 선택 시 4륜 모델이 투입됩니다.

거기다가, ES250 및 ES350 모두 F-Sport 선택이 가능합니다.

 

 

 

 

 

1.2 중국 시장

미국 시장과는 달리, 6기통 ES350은 없지만

ES200 및 ES260이 존재하고,

ES260에는 F-sport 선택이 가능합니다.

 

이렇듯, 해외에서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그리고 F-Sport 등의 옵션 선택이 가능한데, 국내는 불가합니다.

 

 

 

 

 

2. 가격

물론, ES300h가 가장 비싼 트림이라, 국내에서는 ES300h의 스타팅 가격 자체가 높을 수밖에 없지만,

다른 국가 대비 가격대가 너무 높습니다.

벤츠 E 클래스 기준 미국은 74%

중국 기준 66%

그런데, 한국에서만 벤츠 대비 95%의 가격입니다.

 

 

 

 

(중국 현지 생산은 한자로 표기, 북경벤츠)

심지어, 저 중국의 ES 가격은 정말 대단한 게,

벤츠, BMW, 아우디 모두 "중국"생산인데,

렉서스는 중국에 공장이 없어 "수입"입니다.

 

 

 

(수입은 한자 표기 없음)

즉, 일본산 렉서스 ES를 중국산 벤츠 E 클래스의 66%의 가격에 판매하는 겁니다.

한 마디로, 저가 공세입니다.

한국과는 너무 대비되죠?

 

 

 

(렉서스 ES250 AWD F-Sport)

렉서스도 사실 판매량을 늘리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했다면,

다양한 트림 및 옵션을 가져왔을 겁니다.

다만, 다품종 다량판매를 취하기보다는, 소품종 소량판매를 통해 리스크도 적게 가져가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고, 다소 비싼 가격대를 설정해서 판매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렉서스를 좋아는 하지만 국내에서 사는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