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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소차 시장 분석 - 혼다가 빠지고, 중국이 들어 오는 중

 

안녕하세요.

예전에 토요타 미라이의 신형 모델인 2세대가 출시하면서, 수소차에 대해 한 번 다루었던 적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신차의 소식을 전해드리면 좋겠지만, 이번에는 안타깝게도 철수 소식입니다.

바로, 혼다의 클래리티 입니다.

작년 한 해, 263대의 판매량에 그치며, 판매량 자체가 절박적인데다가,

신형 토요타 미라이의 출시로 넥쏘와 미라이에게는 더 이상 비빌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참고로, 현대 넥쏘와 토요타 미라이가 수소 전용 모델인데 반해, 클래러티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즉, PHEV 모델이 별도로 있습니다.

다만, 이 녀석 역시 판매량이 워낙 별로라 작년 한 해 미국서 3,664대가 전부입니다.

사실상 꼴찌입니다.

 

 

 

 

혼다 클래티의 철수는 사실, 현대 넥쏘나 토요타 미라이에게 있어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시장 상황이 좋은 상태에서, 경쟁사가 포기를 하는 것은 당연히 현대나 토요타에겐 좋은 소식이지만,

경쟁사가 포기를 했다는 것은, 수소차의 미래를 좋게 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경우를 예로 들어볼까요?

미국은 현대 넥쏘, 토요타 미라이, 혼다 클래리티가 모두 판매되는 거의 모든 시장입니다.

 

 

 

 

그런데, 해당 차종을 구입하고 운용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캘리포니아 뿐입니다.

위는 미국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서 보여주는 수소충전소 현황입니다.

캘리포니아 북부나 남부에서나 그나마 충전이 가능하고,

캘리포니아 중부는 사실상 1곳입니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주요 도시 LA에서, 북부 캘리포니아의 주요 도시인 샌프란시스코까지의 거리는

382마일 정도로 나옵니다.

 

 

 

 

수소차 중에 주행가능거리가 그나마 긴 미라이가 402마일 수준이고, 넥쏘는 380마일입니다.

 

 

 

 

가다가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수소차를 가지고 캘리포니아를 가로질러서 가려면,

중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Harris Ranch 충전소를 반드시 거쳐가야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24시간 운영하는 곳이네요.

이렇듯, 수소자동차는 충전소라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으면 발전이 매우 힘든 차량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혼다 클래리티의 시장 철수는 현대나 토요타에게 있어 결코 좋은 소식 일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출시한 수소차 몇 종을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1. 현대 넥쏘

딱히 설명이 필요할까요?

아마 제 블로그를 들어오시는 모든 분들께서 아시는 차라고 생각됩니다.

국내에서도 판매가 잘 되고 있고, 작년 미국에서도 수소차 1위를 한 차종이라 설명은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2. 토요타 미라이

토요타에서 "디자인" 빼고 작정하고 나온 모델입니다.

세단의 형태라, SUV 대비 구조상 큰 탱크를 가질 수가 없어, 수소탱크 용량이 넥쏘보다 적은데도,

넥쏘보다 항속거리가 더 깁니다.

거기다가, 넥쏘가 전륜인데 반해, 미라이는 무려 후륜구동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고,

인테리어 역시 토요타가 아닌 렉서스와 공유합니다.

거기다가, 현대보다 무려 1만 불이나 저렴한 가격

솔직히, 한국인이긴 하지만 미국에서 수소차 사라고 하면 미라이 살 것 같습니다.

후륜구동 대형 고급 세단과, 전륜구동 SUV

그런데 더 저렴하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지금 털리고 있습니다.

Q1 기준 넥쏘 78대

미라이 869대

10배 이상 털리고 있습니다 ㅠㅠ

그나마 1분기 기준이지...4/5월도 처참해서 올 한해 판매량 보면 답 없어 보입니다.

 

 

다음부터는 중국차입니다.

현재, 현대와 토요타를 제외하면 딱히 수소차를 출시한 브랜드가 거의 없습니다.

아래, 중국 차량들 대부분은 출시를 하지 않은 차량이지만, 계속 연구를 하고 있는 점에서 소개 드립니다.

3. 광저우 자동차(GAC) AION LX Fuel Cell

아직 출시한 차량은 아닙니다.

기존 자사브랜드의 전기차 SUV인 AION LX를 수소전지화 시킨 녀석입니다.

5.2KG의 수소탱크 용량을 가지고 있고, NEDC 기준 650km의 주행거리를 갖습니다.

(넥쏘는 NEDC 기준 800km넘음)

넥쏘보다 출력은 센데, 수소탱크 용량이 작으니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네요.

 

 

 

 

 

 

4. 제일자동차(FAW) 홍치 H5 FUEL CELL

홍치라는 브랜드는 들어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제일자동차(FAW)에서 운영하는 고급 브랜드로, 의전용 차량이나 간부들의 차량으로 애용되는 차량입니다.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세단인데, 이걸 수소자동차로 개조한 차량입니다.

다만, 출력도 떨어지고, NEDC 기준 주행가능거리도 520km로 아주 짧아서

일종의 시험모델로 보시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5. 장안자동차 CS75 FUEL CELL

중국 내에서도 꽤 인기가 있는 SUV인 CS75의 수소차 버전입니다.

기본 모델은 내연기관이고, 1.5T 엔진을 장착한 PHEV 버전도 존재합니다.

NEDC 기준 600km의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고, 기존 차량인 CS75 역시 인기가 많은 차량이라서,

출시하면 그나마 좀 인기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6. 상하이 자동차(SAIC) MAXUS EUNIQ7

마지막으로 소개 드리는 모델은 상하이 자동차에서 출시한 MAXUS EUNIQ7 입니다.

오늘 소개 드리는 차종 중, 유일한 미니밴(MPV)입니다.

MAXUS는 상하이 자동차에서 만든 SUV 및 RV 브랜드로 보시면 되고, EUNIQ7 차량 이름입니다.

미니밴이긴 해도, 3개의 큰 탱크를 달아서 6.4kg의 탱크 용량 덕분에,

NEDC 기준 605km의 주행가능거리를 가져서 그렇게 나쁜 수치는 아닙니다.

 

이것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넥쏘의 미국 시장 판매 부진이 많이 아쉽네요 ㅠㅠ

미라이 대비 상품성이 부족함에도, 가격이 비싼 것이 주요한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