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다룰 내용은 기아 카니발의 중국 생산 이야기를 잠깐 알아보려고 합니다.
기아에서는 그동안 카니발을 중국에서 판매를 하긴 했지만, 중국 생산이 아닌 한국 수입이었습니다.
1세대 카니발부터 시작해서
3세대 카니발까지 전부 한국에서 수입을 해서 판매하였습니다.
관세장벽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현지생산이 아닌 수입 판매의 경우, 가격에서 많이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진작에 중국에서 생산하고 현지화를 한 뷰익의 GL8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인기가 많고,
현대기아뿐만이 아닌, MPV 라인업이 있는 모든 자동차 회사에게 있어 롤 모델 같은 녀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 내 현지생산을 하려면 아무래도 공장 설비 등 매몰비용이 상당 부분 들어갑니다.
거기다가, 카니발이면 기아에서도 저렴한 차량이 아닌데, 기아에서 고가의 차량은 잘 팔리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쏘렌토의 중국형 버전이라 할 수 있는 KX7을 한 번 볼까요?
KX7을 현지화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한 해 판매량이 736대입니다.
중국 내에서 부족한 현대기아의 이미지로 인해, 싼타페나 쏘렌토급 차량은 잘 팔리질 않습니다.
그러니 고민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기아의 중국 합작법인인 동풍월달법인에서 카니발을 발표하였는데,
무려 현지생산을 한다고 발표를 합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판매되는 기아 카니발의 우측 하단을 보시면 한자가 적혀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중국에서 기아 카니발을 판매하고 있는 합작법인인 东风悦达起亚(동풍월달기아) 로고입니다.
다만, 이번 중국 카니발을 보다 보면, 상당히 특이한 점을 알 수가 있는데,
바로 일반적인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들과는 달리 현지화가 너무 안 이루어진 부분입니다.
위는 중국 내 스포티지의 현지화 버전인 KX5로 디자인이 상당 부분 다른 걸 볼 수 있습니다.
아까 위의 KX7의 사례에서도 디자인이 상당히 달랐구요.
K5 같은 경우만 놓고 봐도, 앞/뒤 디자인(범퍼나 머플러)은 물론, 실내까지 현지화를 꽤 했습니다.
이렇게 중국에서 열심히 팔려고 하는 기아가 카니발에는 현지화가 하나도 안 돼있습니다.
그러고는 하나 발견 한 점
중국에 판매 중인 카니발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을 한다기보다는 조립을 하는 CKD 방식이라는 부분입니다.
CKD란 Completely Knocked Down 의 약자로 완전조립생산을 뜻합니다.
그나마 중국 내에서의 판매를 고려해서, 엔진은 G4NN이라고 하는 2.0T 누우 엔진이 장착됩니다.
아마도, 배기량이 크면 상대적으로 세금 측면에서 불리한 걸 고려해서 탑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아에서 이번 카니발이 완전 현지생산이 아닌 조립 방식의 CKD로 간 것을 보면,
아무래도 중국 시장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제는 지양하고, 박리다매 전략을 포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중국 내 공장만 3개나 가지고 있고, 생산 능력이 89만 대나 되는 중국 기아인데,
2020년 한 해 25만 대를 겨우 팔았고,
올해 1~9월까지의 판매량이 고작 11.2만 대입니다.
거기다가 합작사까지 지분 철회를 한 상황이구요.
현대자동차 역시 사정이 매우 좋지 않아 공장을 매각하고, 중국 내 몸집 줄이기를 시도하고 있는데,
기아 역시 이러한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대도 보면 현지 생산보다는 제네시스와 전기차 라인업의 투입 등 현지 생산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현지화에 열을 올렸을 것 같은 스포티지도 신형 소식이 아직이고,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나 쏘렌토 풀체인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대기아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국인으로 한국 기업이 잘 되었으면 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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