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사트 - 반드시 유럽형이 수입되어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요즘은 폭스바겐이 인기가 많은 것 같아서 폭스바겐 관련 포스팅을 자주 하네요 ㅎ

덕분에 저도 공부도 많이 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 뉴스를 보니, 폭스바겐 코리아가 신차를 대거 투입할 예정인데 그중 하나가 파사트 GT가 있더군요.

파사트 GT라는 말인즉슨 유럽형 파사트를 수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예전 한때, 독일산 폭스바겐과 미국 폭스바겐을 동시에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위의 독일산 폭스바겐을 파사트 GT라는 이름으로 가져와서 다소 고가에

 

 

 

미국산 파사트를 가져와서 일반 파사트로 상대적으로 저가에 판매를 하였습니다.

 

 

 

다만, 폭스바겐이 파사트를 수입한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 과연 어디 파사트일까가 궁금했습니다.

다만, 파사트 GT라는 문구를 보았을 때, 아마도 독일산이겠구나!라고 추측하였습니다.

그럼, 제가 왜 이리도 독일산 파사트를 추구하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폭스바겐 입장에서 미국 시장의 파사트는 버리는 수준의 카드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독일 시장에서 판매되는 파사트는 B8 파사트, 즉 8세대 파사트입니다.

최신 폭스바겐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MQB 플랫폼이 적용된 새로운 녀석입니다.

물론, 아주 최신까지는 아닙니다. 이 B8 파사트가 출시한 것도 2014년이고, 판매에 들어간지도 2015년이니 이 녀석도 꽤 된 놈입니다.

 

 

 

이 녀석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파사트입니다.

사실, 미국형 전용으로만 치면 2세대이긴 한데... 1세대는 2011년 출시해서 2019년 단종되었고,

위 사진의 녀석이 2019년도부터 판매된 녀석입니다.

디자인은 1세대 대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우선은 플랫폼입니다.

미국 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 중인 2020년형 폭스바겐 파사트는 MQB 플랫폼이 아닙니다.

2014년도 출시한 유럽형 파사트조차도 신형 MQB 플랫폼을 넣어줬는데, 2020년에 신형이 나온 차가 무려 예전에 쓰던 PQ46 플랫폼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이 PQ46 플랫폼은 유럽형 6세대 및 7세대에서 사용한 것으로, 6세대 파사트 데뷔가 2005년인 걸 감안하면 초사골 플랫폼입니다.

예전 한국에서의 체어맨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파워트레인도 장난아닙니다.

2.0T 엔진에 6단 자동입니다.

중국에 들어가는 폭스바겐 2.0T 엔진들도 보통 186마력 혹은 220마력이 나오는데,

미국형 파사트에 들어가는 2.0T 엔진은 174마력짜리 엔진입니다.

심지어, 이는 R-line을 선택해도 동일합니다.

8단 자동도 아니고, 7단 DCT도 아니고 6단 자동이라뇨...

 

 

참고로, 현재 유럽형 파사트는

1.5 TSI 혹은 2.0TDI 엔진이 매칭됩니다.

아테온도 죽어라 2.0TDI만 가져온거 봐서는, 파사트 GT도 2.0 TDI가 유력할듯합니다.

 

 

 

또한, 인테리어 역시 너무 2020년에 나온 신형이라고 하기에는 좀 너무하지 않나요?

 

 

 

 

 

그럼, 폭스바겐은 왜 미국에 이토록 파사트를 버릴까요?

판매량을 보면 간단합니다.

위는 미국 중형차 판매량 통계를 낸 것으로, 순위는 14위입니다.

2019면 뉴라이즈와 구형 K5를 한참 판매하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아주 처참한 수준입니다.

판매량이 이렇게 바닥인데, 폭스바겐이 미국 시장에 투자를 해줄까요?

 

 

 

 

 

그럼, 반대로 중국 시장을 한 번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중국 시장에서는 동일 2019년도에 파사트로만 무려 19만 대를 넘게 팔았습니다.

 

 

 

(마고탄)

참고로, 중국은 폭스바겐 법인이 2개라서

한 곳에서는 미국형 파사트 디자인으로 파사트란 이름 그대로 판매 중이며,

나머지 한 곳에서는 유럽형 파사트 디자인으로 마고탄이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입니다.

마고탄 역시 2019년도에 17만 대를 판 베스트셀러 모델입니다.

 

 

 

 

그러다 보니,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는 파사트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2019년에 미국형 디자인과 비슷하게 출시는 하였지만,

 

 

 

 

MQB 플랫폼의 채용, 최신화된 인테리어, 파워트레인 등 디자인 이외에 모든 것이 다른 파사트가 탄생하였습니다.

같은 해에 출시하였는데도 너무 다르지 않나요?

 

 

 

 

그래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럽형 파사트가 수입돼서 다행인 것과, 미국형 파사트가 수입되면 쳐다보지도 말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유럽형 파사트가 들어와도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기도 합니다.

폭스바겐 코리아가 재도약을 위해 라인업 확장을 하고 있어 많은 차량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만, 위의 파사트는 2015년에 판매에 들어간 모델이며, 2023년에는 신형이 나오는데 한국에서는 내년에나 출시한다고 하니 유럽형조차도 끝물에 사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꼭 파사트를 사셔야 한다면 좀 기다리셨다가 어마어마한 프로모션을 받을 수 있다면 고려를 해보시고,

그런 게 아니라면 골프같이 신형이면서 폭스바겐이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차를 고르심이 어떨까 합니다.

 

오늘도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